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을 대출받은 대학생 가운데 31%가 졸업 후 3년이 지나서야 대출을 갚기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기 시작한 8만6,142명 중 31%(2만6,526명)가 대학을 졸업한 지 3년 이상 된 상태였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소득 8분위 이하인 만 35세 이하 학부생에게 등록금과 생활비를 빌려주고 상환은 기준 이상 소득이 생길 때까지 미룰 수 있게 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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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갚기 시작한 시점이 대학 졸업 후 ‘2년 이상 3년 미만’인 경우는 25%(2만1,283명)였고 ‘1년 6개월 이상 2년 미만’은 23%(2만124명)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1년 반이 안 됐거나 졸업 전부터 대출을 상환하기 시작한 사람은 4.8%(4,134명)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갚기 시작할 때까지 3년 이상 걸린 사람 비율은 2014년 8%, 2015년 13%, 2016년 20%, 2017년 26% 등으로 점차 높아져 왔다.
한편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을 제대로 갚지 못하고 있는 학생은 올해 8월 기준 2만8,022명이고, 연체액은 총 1,495억원, 평균 연체 기간은 3.1개월로 드러났다. 현재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 금리는 연 2.2%로 시중 금융기관 가계대출 평균금리(연 2.92%)보다 낮다.
/정아임인턴기자 star45494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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