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바라보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별이 있다. 수많은 별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하는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많은 별 사이에 흐리게 떠 있는 천체들인 성운·성단·은하와 같은 ‘딥스카이(Deep sky)’를 찾기란 더욱 쉽지 않다.
신간 ‘딥스카이 원더스’는 1,000개가 넘는 딥스카이 천체들을 천체망원경으로 포착하는 방법을 자세히 안내한다. 저자 수 프렌치가 미국의 세계적인 잡지 ‘스카이 앤드 텔레스코프(Sky&Telescope)’에 1940년대부터 실리고 있는 칼럼 ‘딥스카이 원더스’에 기고한 내용을 모아 엮었다. 천체관측을 하는 사람들, 소위 ‘별지기’들에게는 이미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다. 특히 우리나라 별지기들은 항상 양질의 자료에 목말랐던 만큼, 우리말로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천체 관측 전문서가 출간됐다는 점이 뜻깊다.
저자는 독자와 함께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하나하나 짚어주는 것처럼 상세한 설명을 풀어낸다. 혼자서도 밤하늘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정확히 찾아갈 수 있도록 기준이 되는 천체에서 출발해 방위, 거리 등을 알려준다. 모든 장마다 상세한 별지도와 표가 실려있다. 서로 다른 사양의 천체망원경으로 대상을 포착했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까지 생생하게 알려준다. 4만8,000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