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발견돼 공포심을 자아내고 있는 ‘화상벌레’를 봤다는 제보가 전국에서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스치기만 해도 화상처럼 보이는 상처를 남긴다는 ‘화상벌레’를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역 커뮤니티에 “파트 가장 높은 층에서 발견됐으며, 크기가 작아 베란다 방충망도 뚫는다”고 사진과 함께 주의를 당부했다. 아이 앞에 벌레가 있기에 보니 화상벌레였다는 이야기와 함께 피해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화상벌레가 처음 목격된 것으로 전해진 전주시 보건소는 아파트관리사무소, 학교 기숙사 등에 안내문을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화상벌레로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는 독성물질을 분비하면서 사람에게 불에 덴 것 같은 상처와 통증을 유발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크기는 약 6-8mm정도로 개미와 비슷하지만 머리와 가슴, 배 부분의 색이 달라 눈에 띈다.
화상벌레는 사람과 접촉하면 페데린이라는 독성불질을 분비해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화상벌레 전용 퇴치약은 없으나 모기 살충제로 어느정도의 효과는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화상벌레와 접촉했다면 해당 부위를 비누와 물로 충분히 씻고난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냥 둘 경우 빠르면 12시간 안에 붉은 발진과 물집이 생기고, 2~3주간 피부가 벗겨지고 화상과 같은 자국이 생길 수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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