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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이동진 영화평론 20년을 담다

■이동진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봉준호의 영화들에는 변곡점이 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 평론을 이같이 시작한다. 그는 그동안 봉 감독이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을 다루는 듯했던 ‘마더’를 뒤틀린 집착에 대한 이야기로, 계급 혁명으로 보였던 ‘설국열차’를 종 보존을 다루는 사회생물학적인 이야기로, 버디 무비 수사극처럼 보인 ‘살인의 추억’을 혼돈의 정념으로 다뤄냈다고 설명한다.

책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는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1999년부터 20년간 작성해온 영화평론을 엮었다. 영화 ‘벨벳 골드마인’(1999)부터 ‘기생충’(2019)까지 지난 20년간 발표해온 평론과 책을 위해 새롭게 쓴 평론 총 208편을 개봉 시점 역순으로 모았다.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진정으로 바라봐온 것은 무엇인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 말하는 ‘물의 모양’은 사랑과 어떤 관계인지 등 독자에게 의문을 던지며 영화와 관객의 거리를 좁힌다. 944쪽 안에 영화 20년사를 응축해놓은 책을 읽다 보면 혼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영화 안팎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3만9,000원.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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