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일 내란 선동 및 공동 폭행 교사 혐의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 명의로 된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은 2018년 12월경부터 현재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의 직무를 강압에 의하여 전복 또는 그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도록 내란을 선동했으며 2019년 10월 3일 ‘청와대 진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 목사가 “8월경 ‘10월 3일에 반드시 문 대통령을 끌어내야 하므로 청와대 진입을 할 것이다. 저와 함께 그날 청와대에 들어가서 경호원들 실탄 받아 순교하실 분들’ 이라고 했고, 실제 10월 3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 총괄대표’로 청와대 인근에서 ‘문재인 저놈을 빨리 끌어내려 주시옵소서’라고 참가자들에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한정 의원도 전광훈 목사 등을 내란 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고발장을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직접 제출했고, 오후 종로경찰서에도 고발장을 냈다.
앞서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진행됐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정당,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같은 시간 각각 집회를 시작하면서 일대에는 많은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다.
이 시각 교보빌딩 앞에서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 본부장을 맡은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열었다.
전광훈 목사는 “청와대에 진입해 문재인을 끌고 오자. 서울구치소로 보내자”며 “문재인을 반드시 오늘 안에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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