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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타오른 '검찰개혁 촛불'...서초역 사거리 일대 운집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참가자 속속 집결

보수단체 주최 '조국 사퇴' 집회도 인근서 열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가 5일 서울 서초역 사거리 일대에서 주최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사전 집회를 열고 있다.




조국(54)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면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5일 오후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참가자들이 속속 집회 장소에 모여들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사법적폐청산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주최 측은 지난 주말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초역 7~8번 출구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으나 이날은 서초역 사거리 통째를 사용한다. 남북 방향으로는 서초경찰서~예술의 전당 구간, 동서로는 대법원 앞~교대역 구간으로 열십자(十)로 뻗은 인근 도로 전부가 시위 장소다. 대검찰청과 중앙지검 방향으로 메인 무대가 설치됐고 다른 방향으로도 대형 스크린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본 집회가 열리기 6시간 전인 정오부터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해 오후 5시 무렵에는 동서남북 방향으로 꽉 들어찼다.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 단위 참가자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도로 위에 부착된 대자보에 ‘검찰 개혁’ 등의 글귀를 적기도 했다. 예술의 전당 방향으로 난 무대 앞에서는 살풀이춤 등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 상경한 지방 참가자들도 많았다. 주최측은 이날 집회에 최대 3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가 5일 서울 서초역 사거리 일대에서 주최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지역에서 상경한 시민들이 사전 집회를 열고 있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서울 성모병원 앞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서울 성모병원과 서울지방조달청 사이 반포대로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참가자들은 스크린이 설치된 곳부터 서초동 누에다리 앞까지 반포대로 400m 구간 8차선 도로를 차지하고 ‘문재인 퇴진’과 ‘조국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태극기 집회와 촛불집회가 충돌하지 않도록 누에다리를 중심으로 경찰 병력을 배치해 양 진영을 갈라놓았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88개 중대 5,000여명의 병력을 서초동 일대에 배치했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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