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 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에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김우기(장혁진 분)가 사건 발생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장면이 그려졌다.
우기는 달건(이승기 분)의 주장대로 비행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희생자와 달리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살아있었다. 모로코의 한 은신처에서 초췌해진 몰골로 지내고 있었는데, ‘우기가 살아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하나 둘 나기 시작한 기사들을 확인하며 아내 상미(강경헌 분)에게서 연락이 오기만을 조용히 기다렸다.
이어 우기는 사건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상미에게서 대포폰으로 연락이 오자 “이렇게 막 전화해도 돼?”라며 초조해했다. 두 사람은 존앤 마크사에서 돈을 받기로 한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며 은밀히 대화를 주고받았으나 이 모든 내용이 태웅(신성록 분)에 의해 도청, 녹음되고 있다는 것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장혁진은 정체가 발각되지 않고자 몸을 숨기고 있는 인물의 불안, 긴장, 걱정, 초조 등의 심경을 흔들리는 눈빛과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 불안정한 호흡을 통해 섬세하고도 확실하게 표현해내 안방극장의 집중도를 상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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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테러 사건이 모든 전개의 시발점인 만큼, 테러의 공범이자 유일한 생존자라는 이유만으로도 스토리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며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어 과연 장혁진이 위기를 모면하고 50억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장혁진이 출연하는 ‘배가본드’는 매주 금, 토 밤 10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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