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회부의장은 7일 코레일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 한·일 무역 갈등으로 인해 반도체 분야에서 나타난 문제점이 고속열차 분야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KTX와 관련 된 부품 역시 국산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KTX 도입 당시와 지금의 유지 보수 부품 국산화율을 비교하면 58.5%에서 64.6%로 고작 6.1%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 부의장은 “올해만 해도 외국산 부품으로 인한 열차 운행 장애가 전체 운행 장애의 45%를 차지하고 있다”며 “외국산 부품은 국내산 제품(6개월)에 비해 조달기간이 1년 6개월로 길어 제때 정비가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국산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본산 부품과 관련해서 주 부의장은 “전체 수입 부품구매액 795억원중 일본에서 수입해오고 있는 부품은 103억원에 달한다”며 “이중 절반가량이 2012년 국무총리실에서 발표한 전범기업 ‘도시바’, ‘히타치’, ‘미쓰비시’, ‘스미토모’, ‘일본정공’ 제품”이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더욱이 48종중 34종의 부품은 국내에서 생산이 가능한데도 일본에서 수입해오고 있고 그 규모도 2014년 18억여원에서 103억여원으로 6배나 늘어났다”며 “철도 차량·부품 산업 대 일본 적자규모 역시 2016년 200만 달러에서 1,300만 달러로 3년간 6.5배가 늘었다”고 철도 소재·부품의 국산화와 탈 일본화를 요구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