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강 태풍' 제19호 하기비스 한반도 덮치나…"제주 등 영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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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8번째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전날 오전 3시쯤 태평양 괌 동쪽 14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의미하는 하기비스는 같은 날 오후 3시 기준으로 괌 동쪽 약 1,0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6㎞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 하기비스의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풍속은 초속 24m(시속 86㎞)이며 강풍반경은 200㎞에 달하는 소형급 태풍이지만 빠르게 세력이 커지고 있다.

태풍 하기비스는 서진과 북서진을 이어가면서 오는 11일 오후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41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에는 하기비스의 중심 기압은 925hPa, 중심 부근 풍속은 초속 51m(시속 184㎞), 강풍 반경 430㎞으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하기비스는 이후 이번주 후반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진출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규슈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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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해수면 온도가 29~30도로 높고, 상하층 간에 바람 차이가 없는 등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해역을 오랫동안 통과하면서 태풍이 매우 강하고 빠르게 발달할 것“이라며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중에서 가장 강하고 규모도 가장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생성 초기인 만큼 하기비스의 경로는 아직 유동적이다. 태풍이 규슈 부근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 일본 열도를 따라 동진할 수도 있고, 북상을 계속해 13일 이후 한반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태다.

현재 기상청은 태풍이 일본 열도로 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태풍의 규모로 봐서 남부나 제주 등 일부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아직은 한반도에서 위치가 매우 멀고, 북태평양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큰 변화로 진로의 불확실성이 커 태풍 하기비스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현재까지 모두 7개로 기상 관측 이래 1959년과 함께 가장 많았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추가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 올해는 한반도가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가 된다. /김경훈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