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두고 야권의 공세가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참석자들을 나치에 비유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개혁 촛불집회’ 사진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집회의 사진을 함께 올리며 “아래 사진 중 하나는 어제 조국수사중단하라는 민주당 친위집회이고 하나는 독일 나찌의 친위대 집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와 별개의 게시물에서 “어제 대검 앞 집회보도를 보면서 문재인으로 인해 나라가 두동강 난걸 보니 가슴아프다. 대의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세 대결로 중요 문제가 결정되는 인민독재국가가 됐다”며 “10월 3일 광화문에 나온 수많은 인파를 봤을 텐데도 무시하고 세대결로 몰아가니 지도자로서의 기본 정신을 잃은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에 날을 세웠다.
그는 “야권도 반성과 혁신보다 아직도 싸우는 장면을 광화문에서 보여줬다. 분노해 광화문에 나온 국민들을 다 지지자로 착각해 문재인정권 실정의 반사이익만 얻으면 된다는 식의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며 “오래된 거물도 모두 뒤로 물러나고, 차라리 젊은 세대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뒤에서 도와주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어마어마하 변화 없이 우리 사회는 유지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속히 조국을 정리하고 내각을 쇄신하라. 청와대 비서진도 정리하고, 민심에 맞서면서 국정을 혼란시킨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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