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악동 뮤지션. 이찬혁·이수현 남매로 구성된 악뮤눈 독특한 색깔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폭넓은 팬 층을 형성하며 개성 넘치는 십대 뮤지션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 9월. 오빠 이찬혁의 해병대 입대와 함께 2년여의 휴식기를 가지게 된 악뮤. 아직 십대였던 동생 수현은 홀로 남아 각종 음악 방송과 라디오 DJ, 뷰티 프로그램 MC, 뷰티 크리에이터, 작곡 공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스물 한 살의 성인이 되었다. 그렇게 남매가 각기 더 깊고 성숙해진 2년을 거쳐 찬혁의 제대 후 더 깊고 풍부해진 음악으로 돌아왔는데.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가사,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남다른 작곡. 안티 없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는 요인이 된 남매의 천재성에는 그들의 남다른 성장과정도 한 몫 했다. 선교사인 부모님을 따라 어린 시절을 몽골에서 지냈던 남매는 점점 어려워졌던 경제 사정 때문에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었고, 그 때 선택한 것이 홈스쿨링.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른 찬혁과 초·중학교 검정고시를 치른 수현은 남들 같은 정규 과정은 거치지 않았어도 홈스쿨링을 하며 더 열심히 공부를 했고, 매 순간 가족이 똘똘 뭉쳐 함께 웃으며 위기를 넘겼기에 그 힘들었던 시기가 자신들의 가장 든든한 자양분이었다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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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을 낼 때 마다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무료 공연인 ‘청음회’를 열어온 악뮤. 이번 청음회에는 무려 3만 명의 시민이 몰렸다. 무대에 올라서면 환상 호흡, 꿀케미를 자랑하는 찬혁, 수현 남매지만 평소 성향은 180도 반대라는데. 그림 그리기, 혼밥 등 사색하기를 좋아한다는 찬혁에 비해 사람들과 어울려 맛 집을 다니거나 볼링, 방 탈출 게임처럼 활동적인 취미를 좋아하는 수현. 달라도 너무 다른 현실 남매의 취미 생활 모습이 오늘 밤 10시 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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