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검거 공무원 52명…학생 가르치는 교육공무원이 ‘최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5년 동안 마약 투약 등으로 검찰에 검거된 공무원 가운데 교육 공무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공 받은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올 8월까지 마약 사범으로 경찰에 입건된 공무원은 52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건 교육 공무원으로 17명이었다. 이어 마약 사범을 단속하고 처벌해야 할 경찰 공무원(7명)과 교육부 공무원(4명)·서울시·경기도·충북도 공무원(각 3명)·법무부 소속 공무원(2명) 순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마약 정보 교류나 유통이 쉬워지면서 공무원까지 마약에 손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홍 의원의 분석이다. 실제로 올 들어 8월까지 온라인상에서 마약을 판매하다 검거된 범죄자는 1,668명으로 2017년(1,100명)보다 34%나 늘었다.



홍 의원은 “마약 하는 사람을 잡고,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들까지 마약에 손을 대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과거 유흥업소 등을 통해 은밀히 유통되던 마약이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온라인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마약 접근 차단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현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