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립국어원과 함께 건설현장의 일본어투 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건설용어를 우리말로’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LH는 9일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국립국어원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한글날을 맞아 건설현장 내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주는 일본어투 건설용어를 개선하고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을 확산하기 위해서다.
협약에 앞서 LH는 약 2주 간 내부 직원과 전국 20여개 현장의 건설종사자 160여명을 대상으로 건설현장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일본어투 건설용어 설문조사를 진행해 20개 용어를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선정된 용어의 의미와 쓰임을 고려해 ‘함바’는 ‘현장식당’으로, ‘나라시’는 ‘고르기’로 바꾸는 등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다듬은 말 20개는 건설현장 근무자들이 보기 쉽게 포스터로 제작돼 전국 LH 현장 900여 곳의 현장식당, 안전교육장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휴대폰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LH 체불ZERO 상담시스템’에도 다듬은 말을 게시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전국 건설현장의 가림막에 홍보물 및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전국적으로 ‘건설용어를 우리말로’ 홍보 캠페인이 전개도리 계획이다.
양 기관은 캠페인 공동 추진에 이어 건설분야의 계약서와 설명서, 각종 기술 서적 등에 사용되는 어려운 건설용어들을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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