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척도인 신규 분양 흥행을 기록하면서 평택 부동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수급의 힘겨루기가 이어졌던 평택시장에 불안감이 걷치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택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로 가장 먼저 평택으로 모여드는 인구를 꼽는다.
평택시의 주민등록 인구를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8년에 연평균 7869명이 증가하였으며 2015년부터는 매해 1만명 이상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인구이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골고루 평택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피데스개발 R&D센터가 2011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평택시로 순이동(전입-전출) 증가 상위지역을 분석한 결과, 안성이 전입 31,552명, 전출 22,398명으로 가장 순이동(9,154명)이 많은 도시로 나타났다. 이어 안산(3,514), 수원(2,493), 부천(1,993), 안양(1,870) 순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충남 천안과, 충남 아산에서 유입도 증가했다. 올 1월부터 올 7월까지 경기 안성(842), 충남 천안(509), 경기 수원(432), 충남 아산(244), 경기 부천(24)등에서 순이동이 일어났다.
부동산 전문가는 “평택시는 삼성캠퍼스, 미군부대, 지재역 등 많은 산업, 교통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집중되어 있는 도시로 주변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인구가 몰리면서 부동산 시장도 신규분양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년께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2기를 비롯해 향후 삼성반도체 3·4기 준공 및 190여 곳의 협력사 이전이 예정된 만큼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증가 효과가 전망된다.
평택 팽성읍 일대에 조성된 주한미군 기지 게리슨 험프리스는 여의도 약 5배 규모인 1467만 7000㎡ 규모(약 444만평)로 2020년까지 주한미군, 군무원, 가족 등 약 4만 3000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이러한 인구 증가 추세속에서 지난 달 25일 포스코건설이 평택 지제역 일대에서 공급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총 1821가구(특별공급 제외) 공급에 총 5791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18대 1로 최고 경쟁률은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평택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인 게리슨 험프리스에 주한 미군의 약 70%가 집결되면서 주택 수요 증가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인근에 피데스개발과 우미건설이 미군 임차인을 수용할 아파트 신규 공급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택은 2019년 4월에는 인구 50만명을 달성했으며 이들 삼성반도체 공장, 미군부대 등으로 이동하는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인구 증가 폭은 더욱 가파라질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도시들이 인구축소를 우려하고 있는 시대에 평택의 꾸준한 인구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 특히 주변 도시로부터 골고루 인구가 유입되고 있고 앞으로 더욱 인구 유입이 늘 것으로 기대되는 평택은 수도권 남부 인구집결지로 본격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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