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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명성황후 어보(御寶)’ 기념메달 선봬

금·금도금·은 등 3종 1,800개 한정 제작…이달 10~25일 선착순 판매

한국조폐공사는 8일 경복궁 건청궁에서 조선 왕실의 어보를 주제로 한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시리즈 완결판인 4차 ‘명성황후책봉금보’를 선보였다. 조용만(사진 오른쪽 첫번째) 조폐공사 사장, , 정재숙(〃두번째) 문화재청장, 김홍동(〃세번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총장이 이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는 8일 서울 경복궁 건청궁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실의 어보 및 어책을 주제로 한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 완결판인 4차 ‘명성황후책봉금보’(明成皇后冊封金寶)의 실물을 공개했다.

2019년 10월 8일은 1895년 10월 8일 명성황후 시해일로부터 124주기가 되는 날이다. 건청궁은 명성황후가 시해된 장소다.

‘명성황후책봉금보’는 1897년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고종비를 명성황후로 책봉하면서 올린 금보다. 황제국 의장에 걸맞게 금으로 제작하고, 손잡이는 용 모양으로 디자인해 격을 높였다.

어보 기념메달 윗면에는 용을 원래 유물의 약 30분의 1 크기로 사실적으로 표현했고 황제를 상징하는 용무늬와 위변조를 막을 수 있는 잠상(숨은 이미지) 및 홀마크를 담았다. 아래면에는 ‘황후지보’(皇后之寶·‘황후의 보물’이라는 뜻)라는 문자가 새겨져 있다.

메달 제작에는 무형문화재인 김영희 옥장(玉匠, 장신구, 경기 제18호)이 참여했고 용뉴(龍紐· 용 모양의 손잡이)를 사실성 높게 재현했다.



명성황후 어보 기념메달은 금(중량 37.5g), 금도금(31.1g), 은(31.1g) 3종으로 1,800개 한정 수량 제작된다. 이달 10일부터 25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판매된다.

조폐공사는 이날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 판매 수익금 일부를 미국 데이튼미술관 소장 국외문화재인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보존·복원 사업에 지원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조선시대 궁중 장식화인 ‘해학반도도’는 바다·학·복숭아 등을 그리고 바탕은 금박으로 처리한 가로 734.4cm, 세로 224.4cm 크기의 12폭 병풍이다.

조폐공사는 지난 4월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1억원을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간 후원약정에 따라 기부한 바 있다.

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제품을 통해 국위 선양과 문화외교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외 문화재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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