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로 내정된 이수혁(70)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을 받은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청와대가 지난 8월 개각 당시 이 의원을 주미 대사로 내정 발표한 지 거의 두 달 만이다.
그간 외교부는 신임 주미 대사의 현지 부임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 “관례와 큰 차이가 있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 내정자의 부임을 기다리고 있는 조윤제 현 주미 대사의 경우 지난 2017년 8월 30일 청와대가 내정 사실을 밝힌 후 같은 해 10월 12일 아그레망 절차 완료 통보를 미국 측으로부터 받았다.
이 때문에 조 대사에 비해 이 내정자의 아그레망 절차 완료가 지연되면서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는 미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불만을 아그레망 절차 지연을 통해 표출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 내정자와 함께 워싱턴에서 근무하게 될 신임 주미대사관 정무공사도 확정됐다. 외교부는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 사건으로 공석이던 주미대사관 정무공사직에 문승현 체코대사를 지난 5일 자로 임명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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