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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태리, 간담 서늘한 온도차 연기..'긴장감 UP'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태리가 서늘한 카리스마로 노련한 연기 내공을 선보였다.

사진=MBC




MBC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인지혜, 송하영/ 연출 김상협/ 제작 MBC, 래몽래인)가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 등장인물들 사이 펼쳐질 묘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어하루’5~8화에서는 ‘13번’(로운 분)이 자신의 운명을 바꿔 줄 상대라 믿는 은단오(김혜윤 분)가 계속해서 스테이지의 미래를 바꾸고자 결심하고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보다 더한 엑스트라인 13번에게 ‘하루’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이를 알게 된 진미채(이태리 분)는 의미심장한 말로 단오를 불안하게 했다.

한편 이도화(정건주 분)또한 자아를 깨닫게 되고 인물들이 빠르게 만화 속 세상인 스테이지(작가가 그린 만화 스토리대로 흐르는 장면)와 쉐도우(만화의 페이지에 해당하지 않는 장면)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모습으로 또 다른 전개를 기대케 했다.

은단오는 13번에게 ‘하루’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말하고 진미채는 “이름을 부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라고 단호하게 물었다. 또 “넌 만화 속 엑스트라야. 주인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원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들이 이름을 갖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틀어질 거야. 모든게”라며 “가”라는 말로 서늘하게 만들었다. 또 진미채 앞에 나타난 그림을 따라가니 나타난 은단오로 가득한 공간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 이태리의 진가가 드러났다. 단오와 주고받는 능청스러운 연기는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한 순간 바뀌는 표정과 대사 하나로 노련한 연기내공과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극의 긴장감을 만들어낸 것.



보여줄 듯 말 듯 밀고 당기는 이태리식 연기는 햇살 속 요정 같은 부드러움 속에 날 선 긴장감을 유발하며 극의 텐션을 높이고 이야기의 몰입도를 극명하게 끌어올렸다는 평. 게다가 상냥한 듯 순간 서늘해지는 특유의 말투에서 매몰찬 말까지 깔끔한 대사처리와 미세한 근육의 움직임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태리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설명하는 유일한 자아를 지닌 인물로 첫 등장했다. 여기에 은단오와 이도화까지 자아를 깨닫고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알려줄 듯 말 듯 모든 것을 뛰어넘은 듯한 어딘가 신비스러운 존재이다.

이처럼 이태리의 등장이 강렬한 이유는 시청자와 극을 연결 짓는 화자의 역할을 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급식 반찬으로 진미채 반찬이 등장할 때만 나타나 ‘진미채요정’이라 불리우는 이름조차 드러나지 않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극의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 카리스마 있는 연기내공이 뒷받침한 놓칠 수 없는 대사,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가다듬은 표정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하고 있다.

한편 이태리의 노련한 연기내공이 돋보이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 9-10회는 다음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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