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가을야구를 조기에 마감하면서 류현진(32·다저스)의 올 시즌도 마무리됐다. 이제 다음 시즌에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끝난 워싱턴과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8강) 최종 5차전에서 3대7로 졌다. 3대3이던 연장 10회 조 켈리가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앞서 3대1로 앞선 8회에는 구원 등판한 클레이턴 커쇼가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준우승한 다저스는 2승3패로 워싱턴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티켓을 내줬다. 워싱턴은 세인트루이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3차전 5이닝 2실점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3승째를 따냈던 류현진은 이날 구원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새 팀과 다저스 잔류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들어간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미국 진출 뒤 2015년에 어깨, 이듬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올해 182와3분의2이닝 동안 14승5패, 평균자책 2.32의 최고 성적을 냈다. MLB닷컴은 류현진을 FA 시장에 나올 투수 중 두 번째 대어로 평가하기도 했다. 20승5패, 평균자책 2.50의 게릿 콜(휴스턴), 2년 연속 10승-평균자책 3점대의 잭 휠러(뉴욕 메츠) 등도 FA 시장에 나온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