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하의 바람>이 오는 11월 개봉을 전격 확정했다. <영하의 바람>은 혼자 버려진 12살, 혼자 남겨진 15살, 혼자 사라진 19살,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길 바라는 ‘영하’의 일기를 담은 2019년 가을, 모두를 기다린 영화.
<은교><죽여주는 여자> 등에 참여해 실력을 쌓고, 단편 <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있었던 거지?>(2013)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은 김유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부산영상위원회, 한국영상위원회, 부산국제영화제 ACF 지원을 받아 제작되어 일찌감치 탄탄한 시나리오를 입증했으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감독조합상과 제25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영화 팬들의 관람욕구를 자극했다. 세상의 세찬 바람을 맞으며 살아온 ‘영하’ 역에 매력적인 마스크의 신예 권한솔이, ‘영하’의 곁에서 때론 함께 바람을 맞고 때론 바람막이가 되어준 ‘미진’ 역에 주목해야 할 배우 옥수분이 분해 섬세한 열연을 펼쳤다. 여기에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믿고 보는 배우 신동미가 ‘영하’의 엄마 역을,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역대급 1인 2역을 선보이고 있는 박종환이 ‘영하’의 새아빠 역으로 또 한번 강렬한 인상을 선보인다.
공개하는 <영하의 바람> 티저 시리즈 3종 포스터는 12살, 15살, 19살 ‘영하’에게 몰아친 영하의 바람을 예고하며 보는 순간 마음 한 구석을 애틋하게 만든다. 먼저, 12살,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다 체념한 듯한 공허한 눈빛의 ‘영하’는 ‘버려지다’라는 문구와 어우러져 아직은 어린 소녀에게 불어온 시련을 궁금하게 만든다. 15살, 교복을 입은 학생이 된 ‘영하’의 무언가를 향한 간절한 눈빛은 ‘남겨지다’라는 문구와 더해져 또 한번 그녀가 이겨내야 할 영하의 바람은 무엇일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마지막으로 19살, 빨간 목도리를 한 ‘영하’의 알 수 없는 표정은 ‘사라지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제 막 성인이 된 ‘영하’가 어떤 선택으로 인생의 바람과 마주할 지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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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 시리즈 3종 포스터를 공개하며 올 가을, 관객들과의 뜨거운 만남을 기다리는 <영하의 바람>은 11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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