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1일 “누리꾼들이 100일 전부터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본 불매운동은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계기가 됐다”고 높게 평가했다.
서 교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으로 시작된 자발적 불매운동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욱일기(전범기) 문제 등에 관심을 더 갖게 됐고 실천 운동까지 전개됐다”고 말했다.
실례로 호주 동포는 대형 할인점이 욱일기 디자인을 활용한 티셔츠를 판매하자 이를 중단시켰고, 폴란드에서 인턴을 하던 한 대학생은 현지 주스 회사 음료 제품에 욱일기 문양을 발견하고 즉시 항의해 중지시키는 결정을 끌어냈다. 세계 각 지역에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건립 움직임도 일본 불매운동 후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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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일본 브랜드 불매 운동이 벌어지면서 국내에서도 매출 급감에 따라 일본 브랜드 점포들이 폐점하거나 일본 회사가 현지서 철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현재 불매운동 분위기는 사그러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동안 국민들은 ‘국산품 애용’의 중요성도 함께 공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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