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이 11일부터 준법 투쟁에 들어갔다. 오는 16일 파업에 앞선 조치다.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아침부터 오는 15일 자정까지 준법 투쟁을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준법 투쟁은 열차 편성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열차를 천천히 운행하거나 문 개폐를 고의적으로 늦게 하는 등의 행동을 총칭한다. 교통공사 노조는 “안전운행 확보투쟁으로 지하철 1~8호선 열차운행이 평소보다 지연됨으로 인해 이용시민들의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준법투쟁은 오는 16~18일 파업의 선제 조치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 △지하철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 근무형태 확정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행정안전부·서울시·서울교통공사는 비융 문제 등을 들고 있다.
다만 이날부터 시작되는 코레일 철도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의 비상수송계획은 그대로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철도공사와 연계운행하는 1·3·4호선의 열차운행횟수를 총 24회 늘리고 열차 지연 및 혼잡도 증가 등으로 승객 수송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예비용 차량 5편성을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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