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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지영의 음악인생은 흘러간다

데뷔 20주년 가수 백지영..‘노래를 부른다’ 그 이유를 생각하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가수 백지영. 1999년 ‘선택’으로 데뷔해 20년을 노래로 가득 채운 가수 백지영이 20주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발라드의 여왕’, ‘OST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 온 백지영이 2016년 내놓은 디지털 싱글 ‘그대의 마음’ 이후 약 3년만에 지난 4일 새 미니음반 ‘레미니센스(Reminiscence)’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우리가’를 비롯해 ‘하필 왜’ ‘별거 아닌 가사’ ‘혼잣말이야’ ‘하늘까지 닿았네’ 인서트 ‘우리가’가 수록됐다.이번 새 앨범에는 ‘우리가’ 외에도 ‘하필 왜’ ‘별거 아닌 가사’ ‘혼잣말이야’ ‘하늘까지 닿겠네’ 등 다양한 장르와 이야기를 담은 곡들이 수록됐다.

타이틀 곡 ‘우리가’는 백지영의 호소력 있는 보컬이 주를 이루는 곡이며 이선희, 아이유, 휘성 등과 작업한 작곡가 G.고릴라가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길구봉구의 ‘이 별’을 작곡한 에이톤, 백지영의 ‘잊지말아요’, 인순이 ‘아버지’ 등을 작곡한 이현승,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어쿠스틱콜라보의 “너무 보고싶어”를 작곡하고 다수 드라마의 OST를 히트시킨 프로듀싱팀 ‘빨간양말’ 등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어냈다.

음반 제목은 ‘추억’ ‘회상’이라는 뜻의 ‘레미니센스’이다. 백지영은 “어떤 노래를 들으면 그때가 떠오르고, 계절의 향기도 느껴지는 제목으로 짓고 싶었다”고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처음엔 노스텔지어(Nnostalgia)라는 단어도 떠올렸지만 이 모든 걸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레미니센스’로 결정됐다. 백지영은 “저희 직원이 ‘레미니센스’라는 단어를 찾아냈죠. 의미도 좋고 발음도 예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타이틑곡 ‘우리가’는 엄정화의 ‘쉬(She)’라는 곡을 듣고 마음에 들었던 작곡가 G.고릴라에 직접 의뢰한 곡이다. 백지영은 “‘우리가’는 기승전결이 버라이어티하고, 감성적으로 마무리짓는 노래이다”고 자평했다.

“‘She’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처음에는 따뜻한 분위기로 시작하다가 후렴구에는 치닫는 느낌으로 바뀌고, 끝에는 약간 슬프지만 또 따뜻한 분위기로 흐른다. 기승전결이 버라이어티한 곡이다. 감정이 짙지만 따뜻하게 끝나는 곡이 마음이 들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지성이 출연해 곡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지성의 눈빛이 좋았다는 백지영은 “지성씨에게 노래를 보내고 부탁했는데 “노래가 너무 좋다”며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백주영의 20주년을 맞이해 나온 앨범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모든 가수들이 새 음반이 나올 때마다 의미를 부여하겠지만, 사실 저는 ’20주년’이라는 의미를 크게 두지 않았다”는 말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20주년보다 19주년 때가 더 긴장됐다”는 말을 한 것 .

“지난해에 ‘내년이면 20주년이구나’ 싶어서 긴장이 되더라. 첫 번째로는 오래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두 번째로는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 만큼 앞으로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번 20주년은 지난 19년간 해왔던 것들로 공백기간 동안 기다려준 분들께 보답하는 차원이다. 제가 풍파도 있었고, 잘 될 때도 있었고, 안 될 때도 있었다. 그런데 모든 게 다 타이밍 같더라. ”







수 많은 풍파와 고난을 견뎌내고, 백지영은 꿋꿋이 일어섰다. 백지영은 “가장 감사한 건 지금까지 같이 일해준 회사 식구들이다. 그들이 애정을 갖고 도와줘서 가능한 일이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2013년 정석원과 결혼 한 백지영은 그동안 한 아이의 엄마로서 시간을 보냈다. 또한 최근엔 뮤직웍스에서 현 소속사 트라이어스(최동열 대표)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백지영은 “편하고 믿을만한 사람과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가 좋다”고 말했다.

“지금 회사는 나와 햇수로 14년을 함께한 매니저가 설립한 회사다. 의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이 사람들이랑 일하는 게 제일 편하고 좋았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기에, 최대표는 내 컨디션을 체크 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

백지영의 ‘최애곡’은 바로 ‘사랑안해’와 ‘잊지 말아요’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사랑안해’는 첫 아이같은 느낌이다. ‘잊지말아요’는 나한테 되게 큰 생각을 주는 노래다. ‘잊지 말아요’를 공연하면 항상 엔딩곡으로 한다. 내가 가수생활을 했던 감동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데, 관객들도 사랑을 담아 불러주신다. 그걸로 관객과 하나되는 느낌이 든다.”

‘사랑 안해’로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했던 순간 역시 백지영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그는 “‘사랑안해’로 1위를 했을 때 대기실에 있던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이언과 환희가 엄청 축하해줬다. 진심이 너무 느껴졌다. 그때가 나한테 감동적이고 뿌듯한 한 순간이었다.” 고 전했다.

백지영은 ‘노래를 부른다’는 의미에 대해서 종종 생각한다고 했다. 가수를 꿈꾸는 후배들이 들으면 더더욱 좋을 이야기였다.

“사실 자기만족으로 부르는 노래는 개인적으로 가는 길이 다르다. ‘노래를 부른다’고 하는 이유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 부른다는 건 대상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노래를 불러 드린다는 느낌이 있다. 내가 불러드리면 상대가 이 노래를 받아야 되는 거다. 얼마 전 ‘그여자’라는 노래를 멜로디 가사는 안 바꾸고, 어머니를 위해 불러드린 적이 있다. 그렇게 불러드리니 ‘어머니 노래’가 됐다. 모녀 관객분들이 감동하셔서 같이 눈물바다가 됐다. 그럴 때 내가 ‘노래를 불렀다’는 의미를 많이 느낀다. 제일 소름돋을 만큼 뿌듯한 순간이다.“

한편, 백지영은 11월 23일부터 전국투어 ‘백 스테이지(BAEK Stage)’를 개최한다. 백지영이 공연에 대해 가지는 애정은 남달랐다. 관객도 그렇겠지만, 가수인 본인 스스로가 ‘위로를 받는 게 크기 때문“이다. 그는 “공연만큼은 나를 위해 발걸음 해주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나한테 주시는 긍정적인 영향과 기운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공연은 사실 매년 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트라이어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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