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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 장혁VS김영철, 불꽃 튀는 父子의 대립..'궁금증 증폭'

‘나의 나라’에 장혁이 본격 등장해 선 굵은 서사에 힘을 더한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측은 3회 방송을 앞둔 11일, 이방원(장혁 분)과 이성계(김영철 분)의 불꽃 튀는 만남을 공개했다. 조선 태동의 중심에 있는 이방원의 본격적인 등장이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나의 나라’는 첫 방송부터 강렬하게 휘몰아쳤다. 1차 왕자의 난으로 포문을 연 ‘나의 나라’는 이방원의 칼 서휘(양세종 분)와 이성계의 칼 남선호(우도환 분)의 대립으로 장대한 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무엇보다 요동 전장에서 눈을 뜬 서휘의 엔딩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주어진 운명과 맞서 꿋꿋하게 나아가던 서휘, 남선호, 그리고 한희재(김설현 분)는 서로 다른 길 위에 섰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면서도 자신만의 ‘나라’를 위해 거침없이 달려 나갈 세 인물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시에 이성계를 비롯해 이방원과 강씨(박예진 분)가 본격적인 등장을 예고하면서 역동적인 서사에 폭발력을 더하고 있다.

이방원, 이성계, 신덕왕후 강씨라는 역사적 거인들을 장혁, 김영철, 박예진이라는 대체 불가의 배우들이 연기한다는 점은 그 자체로 뜨거운 기대를 모으는 대목.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이성계와 이방원의 만남은 단번에 긴장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텅 빈 편전에 칼을 차고 든 이성계의 앞에는 아들 이방원이 서 있다. 이방원을 응시하는 이성계의 눈빛은 범처럼 날카롭다. 이방원 역시 한 치의 물러섬이 없다. 부자(父子)의 대면이라기엔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서늘한 긴장감이 보는 이들도 숨죽이게 만든다. 특히, 이방원의 등장이 서휘, 남선호, 한희재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장혁이 맡은 이방원은 여우의 머리와 범의 심장을 지닌 인물이다. 조선의 기틀을 마련한 최고의 전략가 이방원은 피를 뒤집어쓰고 조선 개국에 힘썼으나, 그 공을 인정받지 못한 채 냉혹하고 처절한 싸움을 이어나간다.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의 칼이 되어야 했던 이방원. 아버지 이성계는 물론 자신의 소생을 세자로 만들려는 신덕왕후 강씨와도 팽팽히 맞서며 갈등과 대립의 중심에 선다.

사극과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장혁이 재탄생시킨 이방원에 뜨거운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장혁은 “야심, 욕망보다는 버려진 자들의 나라를 세우고 싶은 개혁 군주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자신이 인정하는 사람은 끝까지 믿어주고 이해하는 인물이자, 내면에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밖으로는 허허실실의 양상을 가진 인물로 해석했다. 이방원의 캐릭터에 이해와 공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병들이 주군인 이방원을 만나면서 생기는 감정, 주군과 신하를 넘어 사람 대 사람으로 주고받는 감정에 주목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방원이 사병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에서 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 또한 이방원의 전략적인 측면보다 인간적인 면모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방원의 칼이 될 서휘와의 관계를 비롯해 이성계, 신덕왕후 강씨와 보여줄 강렬한 대립도 놓치면 안 될 포인트다. 장혁은 “양세종은 자세가 좋은 배우다.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표현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바로 귀담아듣는다. 귀가 열려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또 “김영철 선배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셔서 그 안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립각을 세우는 박예진 배우와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원수라기보다는 배척 지점에 있는 캐릭터로 다가가고 있다. 많은 이야기를 통해 합을 맞추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을 이들의 특별한 시너지가 ‘나의 나라’를 더욱 빛낼 전망이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3회는 오늘(11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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