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는 이날 광화문 원안위에서 109회 회의를 열고 ‘월성 1호기 운영변경허가안’에 대해 논의했다.
자유한국당 추천 비상임위원인 이병령·이경우 위원은 이날 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한국형원전 개발책임자이기도 했던 이병령 위원은 안건에 대한 원안위의 심의 자체를 당분간 보류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에서 며칠 전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가 요청된 상태인데 이를 의결 안건으로 올린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국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감사를 통해 (한수원의)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원안위의 영구처분 자체가 무효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수원이 월성 1호기의 수명을 연장하겠다고 해 보완에 7,000억원이 넘는 세금이 들어간 상태인데,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서 (한수원이) 이런 공식 결정을 취소했다”면서 “웃기는 데이터를 제시하며 영구정지 시키겠다는 결정을 한다”고 비판했다.
장찬동 위원 역시 “(원전의) 운영변경허가 신청, 영구정지 건은 민감한 부분이라 우리가 많이 보고를 받는데, 이번에는 처음 보고받고 바로 의결 안건으로 올라와 빠르다고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이에 엄재식 위원장은 “다음에 논의하자”며 안건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
한국당은 감사원의 감사 요구안이 의결된 만큼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안건에 대한 심의·의결을 보류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감사 요구안에는 한수원이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하며 자료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원전의 경제성을 과소평가했다는 의혹이 담겼다./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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