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남 4구와 마·용·성 등 서울 주요 지역 부동산 매매를 집중적으로 단속하면서 상승 폭을 확대하던 서울 아파트값 움직임이 주춤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해 전주와 같은 변동률을 보였다. 재건축은 0.08% 상승했지만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한편 서울 전셋값은 0.01% 올라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강동구는 둔촌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0.18% 상승해 서울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서초(0.11%) △강남(0.10%) △양천(0.1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주요 신축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자이가 강남구에서는 역삼동 래미안팬타빌, 역삼IPARK 등이 2,500만~7,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05%) △분당(0.03%) 순으로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서울과 인접하거나 뚜렷한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0.11%) △광명(0.10%) △안산(0.07%) 등은 상승했지만 △시흥(-0.02%) △평택(-0.01%)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 대비 상승 폭이 둔화됐고, 하락지역도 늘어났다. △강서(0.04%) △도봉(0.04%) △강동(0.03%) 등은 상승한 반면 △강북(-0.04%) △송파(-0.0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집중 단속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매매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불안감은 과거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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