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밤 10시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재삼) 8회에서는 차달건(이승기)과 고해리(배수지), 기태웅(신성록)이 김우기(장혁진)를 체포한 후, 김우기의 목숨을 노리는 적들의 위협에 휩싸인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후반부 모로코 일대에서 펼쳐진 고퀄리티 단체 액션 장면은 최고 시청률이 11.34%까지 치솟으며 그야말로 모두의 리모컨을 멈추게 만들었다. 2049 시청률 또한 4.8%를 기록, 다른 작품들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호응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혁진을 살려서 국내로 송환하려는 이승기-배수지-신성록-신승환 등과 장혁진을 어떻게든 죽여서 진실을 은폐하려는 자들의 극강 대립이 폭발했다. 극중 차달건이 맨몸으로 뛰어들어 김우기를 생포한 가운데, 고해리, 기태웅, 김세훈 등 국정원 요원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가는 길, 김우기를 제거하려 고용된 릴리(박아인)와 김도수(최대철)가 공격을 시작한 것.
차달건과 배수지가 자신들을 떼놓은 기태웅 일행을 몰래 뒤따르는 상황에서 용병의 박격포를 목격한 기태웅이 일행의 이동을 멈췄지만, 이내 릴리, 김도수의 무차별 총격이 가해졌다. 이때 총소리를 듣고 위험을 감지한 차달건과 배수지가 합류, 기태웅, 김세훈(신승환) 등과 김우기를 살려내기 위해 난사하는 총탄을 피해가며 이에 정면으로 맞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태웅은 눈앞에서 팀원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목도했고, 극도의 분노에 휩싸였던 터. 특히 시청자들은 기태웅이 날렵한 몸놀림과 정확한 조준으로 차량을 폭파시키며 돌아서는 순간을 ‘가장 숨 막혔던 순간&영화 같은 장면’으로 손꼽기도 했다. 이외에도 모로코 현지 배우들이 여럿 가세한 대규모 총격씬, 차량 폭파씬 등을 숨 쉴 틈 없이 펼쳐지는 압도적 장관이 연출되면서, 블록버스터 첩보 액션물의 진수를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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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끝난 후 전해진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놀랍고도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한국에서도 이런 고퀄 스케일의 드라마를 만나볼 수 있다니 경이롭다”, “배우들 모두 전문 액션 배우 못지않은 듯 얼마나 노력하고 고생했을지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할리우드 대형 액션 영화 한 편을 보는 기분이었다”,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고 봤네요. 액션씬 끝나고 겨우 숨 쉰 듯”, “리모컨 붙들게 만드는 힘! ‘배가본드’ 정말 대단하다” 등 폭발적 호응을 보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 9회는 오는 18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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