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어벤져스’로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의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SuperM)이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했다. K팝 아티스트가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보드는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슈퍼엠이 첫 번째 미니앨범으로 빌보드 200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방탄소년단(BTS) 이후 처음이다.
닐슨뮤직에 따르면 지난 4일 발매된 이 앨범은 10일까지 16만8,000점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이 16만4,000장이었다. 나머지는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rack equivalent albums·TEA)와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treaming equivalent albums·SEA)가 차지했다. 빌보드는 음원 10곡을 내려받거나, 1,500곡을 스트리밍 서비스받은 경우 전통적인 앨범 1장 판매로 간주한다.
슈퍼엠은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엔시티 127(NCT 127)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웨이브이(WayV) 루카스와 텐 등 7명의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뭉친 연합팀으로 데뷔 전부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와 미국 캐피톨 뮤직 그룹(이하 CMG)이 손잡고 선보인 글로벌 프로젝트로, 이수만 프로듀서가 직접 프로듀싱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슈퍼엠은 “‘빌보드 200’ 1위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꿈만 같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뿌듯한 결과를 얻어 행복하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슈퍼 시너지를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도 “프로듀서로서 새로운 도전에 함께해준 멤버들이 대견하고, 응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스티브바넷 회장이 이끄는 CMG와 파트너인 것이 매우 기쁘고 앞으로의 일들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CMG의 스티브 바넷 회장은 “슈퍼엠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면서 “이건 단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슈퍼엠의 첫 미니앨범 ‘슈퍼엠’은 타이틀곡 ‘쟈핑(Jopping)’을 비롯해 ‘아이 캔트 스탠드 더 레인(I Can’t Stand The Rain)’ ‘투 패스트(2 Fast)’ ‘슈퍼 카(Super Car)’ ‘노 매너스(No Manners)’ 등 다채로운 색깔의 총 5곡을 수록하고 있다.
슈퍼엠은 지난 9일 미국 NBC 간판 토크쇼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방송 신고식을 치렀으며, 오는 11월부터 미국 텍사스·시카고·뉴욕·로스앤젤레스·시애틀·캐나다 밴쿠버 등 북미 주요 도시에서 첫 미니앨범과 멤버들의 색다른 모습을 소개하는 공연 ‘위 아 더 퓨처 라이브(We Are The Future Live)’를 개최하며 해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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