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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일침, 설리 비보에 “기획사의 안일한 대처..‘전염병의 숙주’ 간과해선 안돼”

가수 겸 배우 설리(25·최진리)의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신화 김동완이 연예인의 정신건강의 현 주소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동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매체들과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린 친구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원하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섹시하지만 섹스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하지만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죠.”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현 사태에 대해 일침 했다.

특히 그는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다”며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설리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갑작스러운 비보 앞에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동완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운동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 보존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한 케이스라 해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받습니다. 부상 뒤의 치료 기간 또한 계약 기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섹시하지만 섹스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하지만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죠.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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