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그룹 f(x) 멤버와 배우로 맹활약 했던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숨진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슬픔에 빠진 설리 팬들을 위한 조문 자리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15일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설리의 조문과 관련된 공지를 올렸다. 내용을 보면 팬들의 조문은 15일과 16일, 시간대별로 나눠 두 차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유가족분들의 뜻에 따라, 늘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이 따듯한 인사를 설리에게 보내주실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지하 1층)에 마련됐다. 15일 오후 4시~오후 9시, 16일 정오~오후 9시까지 두 차례 조문을 받는다.
앞서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는 14일 오후 3시21분쯤 설리가 수정구 심곡동의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자는 설리의 매니저로 전날 저녁 6시30분쯤 설리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아 설리의 집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니저는 설리가 평소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건현장에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설리는 1994년생으로 2005년 12살에 SBS ‘서동요’로 데뷔해 각종 드라마나 영화에서 아역으로 출연했다. 2009년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프엑스(F(X))로 가수로 데뷔했다.
독특한 음색으로 ‘라차타’, ‘Chu~♡’, ‘’Electric Shock‘, ’첫 사랑니‘등의 노래의 포인트 가사를 설리가 소화하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수 활동과 더불어 배우 활동도 활발히 이어갔다.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해적‘, ’패션왕‘, ’리얼‘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14년엔 악성 댓글과 사실이 아닌 루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2015년 영화 ’리얼‘을 통해 복귀하며 각종 예능프로에 출연하며 대중 곁으로 다가왔지만 그 해 걸그룹 에프엑스 팀에서는 공식 탈퇴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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