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조국 사태로 국론이 분열된 상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서는 “두 분이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北 SLBM 도발 관련 핵 대응 전략 간담회’에 참석해 “두 달 넘게 이어온 국론분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송구하다는 표현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사과와 함께 책임져야 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국론에 극심한 분열을 가져오며 청와대의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노영민 비서실장은 책임지고 그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야하는 자리에 있는 여당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정권의 오판을 지적하고 막아야함에도 오히려 범죄 혐의자인 조 전 법무부 장관의 대국민 사기극 기자회견의 판을 깔아주고 양심의 목소리를 외면한 이해찬 당 대표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안보가 어디 한 군데 성한 데를 찾기 어렵다”며 안보대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안보파탄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한미훈련 재개 등 한미동맹 강화 △지소미아 재개 등 한미일 공조 회복 △남북군사합의는 폐기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체제를 회복 등을 요구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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