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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전 발뒤꿈치 스트레칭 꼭 하세요

중년 여성서 많은 '족저근막염'

앉아있다 발 디딜 때 통증 심해

스트레칭·체중관리로 예방 가능

쿠션 좋은 신발 신는것도 도움

“등산·마라톤 등 달리기 운동을 하기 전에 발뒤꿈치·종아리 뒤쪽 아킬레스건과 하퇴 삼두근을 지속적으로 스트레칭해주고 체중관리를 해야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배기정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등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돼서 발생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피하지방과 근육층 사이에 있는 두꺼운 섬유성 띠인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미세손상을 입어 변성되고 염증이 발생한 상태.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5개의 가지로 나눠진 채로 5개의 발가락에 붙어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한다.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걷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의 퇴행성 변성으로 40대 이후 중년에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 환자가 남자보다 2배가량 많다. 하이힐이나 쿠션 없는 신발을 많이 신고 호르몬 변화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형적 증상은 족저근막의 발뒤꿈치 안쪽 부착부위에 체중이 실리거나 손으로 눌렀을 때, 발뒤꿈치를 들고 일어섰을 때 느껴지는 발바닥 쪽 통증. 특히 아침에 일어나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처음 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하다.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좀 더 넓은 부위에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계속되고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기도 한다. 초음파검사를 통해 족저근막 부착부가 두꺼워져 있는지 확인하는 게 객관적 증상진단에 도움이 된다.



배 교수는 “증세가 오래될수록 치료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으면 빨리 정형외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별한 합병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보행에 영향을 줘 무릎·엉덩관절·허리 등에 이상을 초래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고 했다.

족저근막염이라면 오래 걷거나 서 있는 활동을 줄이고 신발 뒤꿈치에 부드러운 깔창을 깔거나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는 게 좋다. 단기간의 소염진통제 복용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및 증상완화 방법은 발뒤꿈치 스트레칭으로 아킬레스건과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것이다. 6개월 정도 꾸준히 하면 대부분 치료된다. 그래도 증상이 지속되면 체외충격파 시술을 통해 70%가량 효과를 볼 수 있다. 6개월~1년 이상 증상이 계속되는 5% 미만의 환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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