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 전문가로 유명한 이수정(사진)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영국 BBC가 선정한 ‘2019년 100인의 여성’에 올랐다.
BBC는 이 교수가 한국에서 세간의 이목을 끈 다수의 살인사건 수가에 참여하고 ‘스토킹 방지법’ 제정을 위해 힘쓴 점이 인정된다고 16일(현지시간)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이 교수는 상당수 스토킹이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희생자가 취약한 여성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어 “범죄심리학자로서 나는 미래가 내 아이들에게 안전한 곳이 되기를 바란다”는 이 교수의 발언도 소개했다.
BBC의 ‘100인의 여성’은 여성이 이끌어가는 미래는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를 주제로 선정됐다. 여기에는 이 교수 외에도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선정됐다. 툰베리는 지난해 8월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더 강력한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위한 1인 시위를 벌였고 최근에는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한 후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외에 남성으로 태어났으면서도 여성 복장을 했다는 이유로 투옥됐던 말레이시아 트랜스젠더 권리 운동가인 니샤 아유브, 얼굴을 가린 채 반(反)마피아 노선을 내세우며 이탈리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피에라 아이엘로 의원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된 인물 다수는 여성을 위한 변화를 추동한 사람이 다수라면서 이들이 2030년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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