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3차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 대해 “여러 사람 목숨을 살린 경기”라고 평가했다.
태 전 공사는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아일보의 북한 전문 강좌인 ‘NK 프리미엄 네트워크’에 참석해 ‘무관중·무중계·무승부’로 끝난 경기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수령우상화 작업을 언급하면서 “13일은 북한의 체육절이다. 만약 축구에서 졌더라면 최고 존엄(김정은 국무위원장) 얼굴에 똥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태 전 공사는 “(무승부 경기로) 김정은도 살고, 북한 축구 관계자들을 살렸고, 북한 선수들을 살렸고, 우리 팀(한국 대표단)도 살렸다”며 “만약 한국이 이겼다면 손흥민 선수 다리가 하나 부러졌든지 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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