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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자기 집에 불 지른 남자 사연, 2049시청률 비드라마 1위

어제(1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가 멀쩡한 아파트를 두고 텐트를 짓고 사는 여성과 자기 집에 불을 지른 남성의 사연을 전하며 주목받았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실화탐사대’ 1, 2부는 수도권 기준 2049시청률 1.2%, 1.8%로 동시간대 비드라마 중 1위를 기록했다.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남성이 숨겨왔던 이유를 털어놓는 장면은 가구기준 분당시청률 5.9%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나타난 의문의 텐트, 그리고 그 곳에는 혼자 생활하고 있는 한 여성이 있었다. 아파트에 멀쩡한 자기 집을 두고 텐트에 나와 사는 그녀, 이웃들은 그녀의 집에서 새어나오는 악취와 바퀴벌레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실화탐사대’를 만난 그녀의 남편은 “이정도까지일 줄은 몰랐다. 가족을 방치해서 미안하다”면서 아내를 돌볼 의지를 전했고, 모두가 힘을 모아 집안 청소에 나섰다. 굳게 닫혔던 쓰레기 집의 모습은 마치 재난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은 충격적인 모습이었는데. 6시간 만에 끝난 대청소로 집 밖으로 나온 쓰레기는 트럭 1대 분량이었다. MC들은 깨끗해진 집을 보며, 앞으로는 가족들이 마음을 터놓고 행복한 삶을 꾸려가기를 빌었다.

이어 ‘실화탐사대’는 지난달 26일 새벽 1시 37분, 119상황실에 ‘불을 낼까 말까’라고 물어보는 황당한 한 통의 신고전화를 공개했다. 황당한 전화였지만 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관들이 출동했는데, 출동 도중 무전 내용이 바뀌었다. 방화를 예고했던 남성이 결국 불을 질렀다는 것! 불은 작은 방과 거실 등 주택의 일부를 태운 뒤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방화범은 놀랍게도 그 집의 집주인이었다. ‘실화탐사대’는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집주인을 직접 만나 방화 이유를 물었고 그는 어떤 여성이 자신의 집에 쓰레기를 갖다 버려 고통 받다 지쳐 불을 질렀다고 말했고, 심리전문가는 이웃 여성에게 받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구조요청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박지훈 변호사는 “딱한 사정은 있지만 방화는 중한 범죄”라고 지적했고, MC 신동엽은 “아무리 답답해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위”라고 강조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실화라서 더 놀라운 이야기, MBC ‘실화탐사대’는 다음 주에도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이야기를 가지고 수요일 밤 10시 5분에 찾아온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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