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계열을 전공해 코딩을 몰라도 인공지능(AI) 석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서강대학교는 컴퓨터공학과에 ‘인공지능 공학석사 과정’을 신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서강대 측은 “학부에서 이·공학계열은 물론 인문·사회계열을 전공한 자도 이수할 수 있는 AI 석사과정”이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도되는 모델로 학부에서 컴퓨터공학 등을 이수하지 않았어도 2년 내 졸업이 가능한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AI 석사 과정은 2020년 3월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별도의 코딩 테스트, 관련 필기시험 없이 서류 전형과 면접으로 진행된다. AI 분야에 대한 열의, 연구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비전공자에게는 입학 후 학과위원회가 인정하는 과목을 이수하게 해 AI 석사 과정의 기본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수강한 과목의 일정 학점은 대학원 이수 학점으로 인정된다.
수업은 입학 후 자율주행, 동영상 자동 이해, 자동번역 등 분야에 국제적으로 치러지는 AI 대회에 프로젝트 형식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박종구 서강대 총장은 “다양한 학부의 전공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의 이론과 구현 방법을 석사과정에서 공부해 졸업 후 다방면의 융합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면서 “학부에서 경영학과를 전공한 학생이 서강대 인공지능 석사과정을 이수한 후에 ‘AI 바탕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전문 마케터’로 활약하는 게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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