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이 1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합의안에 전격 합의하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 하원에 합의안 통과를 당부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정상회의를 마치고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영국은 물론 EU에 있는 우리 친구들에게도 매우 좋은 합의”라고 평가했다. 그는 새 합의안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영국 전체가 EU에서 함께 탈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영국은 재정과 국경, 법률 등의 통제권을 다시 찾을 수 있으며, 전 세계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3년 반이 지난 지금에서야 EU에 있는 친구 및 파트너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존슨 총리는 “의회에 있는 동료들이 이번 합의안을 검토한다면 그들은 토요일 투표에서 이를 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안이 브렉시트를 완수해 오는 31일 EU에서 탈퇴할 수 있는 기회이자, 국민보건서비스(NHS), 치안, 생활임금 인상 등 국민의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존슨 총리는 국민투표 후 3년 반 동안 영국은 고통스럽고 분열된 시간을 겪었다며, 이제는 하나의 나라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의원들이 하나로 뭉쳐 이를 해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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