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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요청에 5·18 단체 손잡았다 "인권적 차원 지원·연대"

지난 6일 홍콩 시위대가 정부의 복면금지법 시행을 규탄하며 홍콩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화를 요구하며 다섯달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홍콩 시민들에게 5·18 관련 단체들이 연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5·18기념재단과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18일 단체장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 단체는 전날 홍콩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과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주역인 왕단(王丹) 등이 한국의 지지를 호소하자 급히 논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5·18 단체장들은 홍콩 시위대가 국가 폭력에 희생당하고 있다며 인권적 차원의 지원과 연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관계자들은 빠른 시일 내 홍콩 측 대화창구를 찾고, 조사단이나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홍콩 시위 지도자 조슈아 웡은 중화권 민주화 운동가들로 구성된 ‘다이얼로그 차이나’ 한국 대표부를 통해 “우리는 한국인들이 먼저 걸어온 ‘민주화의 길’을 홍콩 시민들과 함께 손잡고 가주길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왕단은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 ‘광주’가 되었다”며 “한국의 군부독재 시절 국제사회가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관심과 지지를 표한 것처럼, 한국도 홍콩에서 일어나는 민주화 열망에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표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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