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후 6시부터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가 주최한 ‘제10차 촛불집회’는 오후 8시40분께인 현재까지 오케스트라와 밴드 등의 음악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집회로 오후 5시께부터 여의대교에서 서강대교 방면 국회대로 4개 차로가 통제됐다. 현재는 집회 참가자들 일부가 빠져 2개 차로 위주로 참가자들이 모여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집회에는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가족부터 중년부부와 청년들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모여 ‘모두 함께 아리랑’이라고 쓰인 노란 풍선 등을 들고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 등 구호를 외쳤다.
앞서 집회 주최 측은 “검찰 개혁과 관련 지난 4월 상정된 신속처리대상안건(패스트트랙)인 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 등의 상임위 심사 기간이 도래됨에 따라 법안이 신속히 처리되길 바라는 국민의 뜻을 전달하고자 다시 문화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 측은 참석자 추산 인원 파악을 하지 않았으며 공개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오후 5시20분께 사전집회에서 무대에 오른 한 관계자는 “지금 10만 가까이 오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국회 바로 앞에선 시민연대가 주최한 집회와 반대 성격인 맞불 집회도 열렸다. 자유연대를 비롯한 반대한민국세력축출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시민연대와 같은 시각인 오후6시부터 국회대로 부근 금산빌딩 앞에서 ‘애국함성문화제’를 개최하고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다.
광화문과 서울역 앞에서도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의 명령, 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었고 우리공화당은 서울역 광장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우리공화당은 공수처 설치법을 ‘좌파 독재법’으로 규정하고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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