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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망언에 한국당 "처참"

軍 유사시 함박도 초토화 발언에

北 민간인 희생사건 거론하며 도발

2010년 11월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부서진 마을 현장./사진제공=인천시 옹진군




우리 군의 함박도 초토화 계획 언급에 북한이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라며 도발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20일 “국민의 자존심이 처참히 구겨졌다”며 맹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유화적 대북정책을 등에 업고 북한이 군인은 물론 민간인의 희생을 가져온 연평도 포격을 자랑삼아 말했다고 한국당은 북한과 정부를 동시에 비판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가족들의 아픔과 대한민국 국민의 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도발의 주체인 북한 매체의 연평도 언급은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서해상에 요새화한 함박도와 관련해 “유사시 초토화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의 화력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난 19일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가 홈페이지를 통해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2010년 감히 우리를 건드렸다가 우리 군대의 불소나기 맛을 톡톡히 본 자”라며 “참으로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무모하게 날아드는 부나비 엄지 새끼와 신통히도 같다”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북한이 우리 국민을 대놓고 모욕하는 배경에는 현 정부의 유화적인 대북정책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툭하면 미사일을 쏘아대도 항의 한 번 않고 대통령을 향해 ‘삶은 소 대가리’ 등 극언을 퍼부어도 침묵하며 일방적인 북한 바라기 대북정책을 펼친 결과가 대한민국을 향한 북한의 무시와 모욕, 안보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갖은 조롱과 비난에도 정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사이 국가안보는 위협받고 국민들의 자존심은 처참히 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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