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역의 현안으로 꼽혀온 인천 송도를 비롯해 청라 등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원재(사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0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송도국제도시 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건립과 청라 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티타워, 제3연륙교 등이 모두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특히 송도 7공구에 들어설 예정인 송도 세브란스 병원은 내년 중으로 토지공급계약이 체결되면 건립사업이 정상적 궤도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지난해 3월 국제캠퍼스 2단계 협약 및 세브란스병원 건립·사이언스 파크(YSP) 조성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송도국제도시 7공구 8만5,000㎡에 건립될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9월 건축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송도 세브란스병원 신축공사 건축용역’ 입찰공고를 통해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올해 말까지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 청장은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 청라지구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 “지난 2003년 8월 지구 지정 이후 약 16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많은 여건의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에 걸맞은 개발방향과 투자유치계획 등이 수립돼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학계, 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고 현재는 ‘미래발전전략 수립용역’에 착수, 개발 콘셉트 및 계획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올해 말까지 국내·외 우수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사업이 착수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청라 시티타워 건립과 관련, “다음 달 중으로 청라 시티타워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기공식이 끝나면 변경된 디자인에 대한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내년 하반기에는 건립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청라 시티타워 건설사업은 지상 26층, 높이 448m 규모로 청라지구의 랜드마크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해 인천시에 기부채납하는 프로젝트다.
이 청장은 “영종도와 청라지구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도 지난해 7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 현재 약 5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3연륙교 건설은 지난 2006년 LH가 신도시(영종하늘도시, 청라지구) 개발사업의 조성원가에 사업비 5,000억원을 확보하고도 국토부와 손실보전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10년 넘게 착수가 지연되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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