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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오는 22일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서부지역 대부분에서는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한편 오후부터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적으로 유입돼 농도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강원영서·충남 지역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가 예상된다.
전날 밤부터 짙어지기 시작한 미세먼지 농도는 오는 22일 오전 정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오후 늦게부터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기 정체 현상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서울, 수도권, 충청도를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는 것은 지난 7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이다.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지역에서는 황사도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와 관련해 “이 황사의 대부분이 우리나라 상층을 지나겠지만 일부가 22일 오전 서해상의 지상 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가 해소되는 시점은 현재까지로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11월 초까지 중국에서 농작물 잔재물을 소각하는 시기이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조만간 난방 가동도 시작될 전망이어서 더 심한 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역에는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행될 예정으로 예비저감조치는 이틀 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가능성이 클 경우 하루 전에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감축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공공차량 2부제와 공공사업장 운영 단축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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