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079160)가 올해 베트남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관람객 2,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21일 CJ CGV는 올 들어 지난 17일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이 2011년 베트남 진출 이래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누적 관객은 2,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진출 첫해에 440만 명에 불과했던 CJ CGV의 연간 관람객 수는 4년 뒤인 2015년에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베트남 진출 이후 CGV를 방문한 총 관객 수가 1억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CJ CGV는 베트남에서 78개 극장, 457개 스크린을 운영하며 현지에서 확고한 1위 극장 사업자로 위치를 굳혔다. 베트남 시장에서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둔 것은 전략적 인프라 확대, 차별화된 SNS 마케팅, 로컬 영화의 흥행 등이 통했기 때문이라는 게 CJ CGV 측 설명이다.
2011년 당시 베트남 내 8개로 출발한 극장 수는 2016년 38개에서 이후 3년 만에 두 배가 넘는 양적 성장을 이뤘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신규 오픈한 27개 극장은 올해 전체 베트남 CGV 관람객의 약 40%를 차지하며 2,000만 관객을 돌파를 견인했다. 2013년부터는 지방 소도시를 개발해 현지 영화 시장의 파이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CJ CGV는 지난해 베트남에 신규 오픈한 19개 극장 중 6곳을 띠엔장 성, 꽝 아이, 타이 응웬 등 지방 소도시에 선보여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이 됐다. SNS를 통해 개봉 예정작의 감독, 배우 인터뷰 등 생생한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젊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한 것이다. 또한 다채로운 베트남 로컬 영화를 상영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CJ CGV가 지난 4월 베트남에서 배급한 ‘랏 맛 4’는 171만 명 관객을 동원해 역대 베트남 영화 중 흥행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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