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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은 동시대 나의 모습…해외서도 공감

영화 개봉 앞두고 베스트셀러 재진입

중국, 일본서도 번역서 출간돼 '인기'

"국가 넘어서 시대가 공감하는 주제"





“동아시아에서 살아가고 있는 거의 모든 여성들은 ‘김지영’ 안에서 자기 자신을 볼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한 중국 독자가 남긴 리뷰다. 2016년 출간된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출간 3년 만에 다시 서점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영화개봉을 앞두고 있는데다 각국에서 번역서 출간이 이어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전자책 구독 순위에서도 역주행을 기록하며 종합 1위에 올라있다. 오는 23일 동명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원작을 찾는 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2년생 김지영’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출간된 중국어판은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서점 ‘당당’에서 지난 16일 기준으로 소설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간된 일본과 대만에서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각각 누적 제작 14만부, 2만부를 기록하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인 서른넷의 전업주부 김지영이 가정, 직장 등 사회에서 겪는 불평등의 구조적 문제점을 다룬 페미니즘 소설이다.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 속에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17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내년 상반기에는 영어권 중 처음으로 영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민음사 관계자는 “김지영의 이야기는 이 시대가 직면한 보편적인 문제”라며 “전 세계 어디에서든 한국 독자와 같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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