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다. 취임 후 네 번째 시정연설에 나서는 문 대통령은 513조 5,000억원 규모의 2020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을 설명하고 예산안 심사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정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 활력 입법에도 힘써달라는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사회 실현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과 국민통합 방안 등도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오찬간담회에서도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간담회에서 “종교지도자님들이 갖고 있는 평화의 마음, 통합의 마음을 잘 귀담아들어서 내일 국회 시정연설 등에서 언급하고 전하겠다”고 말했다. 외교·안보 사안과 관련해서는 같은 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방일하는 만큼 한일관계 해법에 대해 밝힐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국회 방문을 계기로 문희상 국회의장 및 각 당 대표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나 선거제 개편 등과 관련된 입법을 당부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했다. 취임 직후인 2017년 6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첫 시정연설을 했고 같은 해 11월과 그다음 해인 2018년 11월에도 시정연설을 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