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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스토리'부터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까지, 명작들의 향연

34년 만에 처음 국내 관객들과 만나는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페이 스토리>를 비롯하여 세계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은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사진=네이버 영화




34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기대를 높이고 있는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페이 스토리>를 비롯하여 <더 킹: 헨리 5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경계선> 등 전세계 영화제들을 휩쓴 명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타이페이 스토리>는 1980년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연인의 삶에 녹아있는 고독과 불안,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내맡겨진 그들의 삶과 운명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작품.

제22회 금마장영화제에 초청되며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타이페이 스토리>는 대만 ‘뉴웨이브’를 이끈 세계적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작품으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에 이어 34년 만에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을 비롯하여 세계 유수 영화제의 사랑을 받는 에드워드 양 감독은 독창적인 미학으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세계적 아티스트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거장. 이번 작품은 그의 걸작들을 탄생케 한 초기작이기에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대만을 대표하는 감독이며 명실상부한 현대 거장인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주연 ‘아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으로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4K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마침내 작품을 온전하게 만나게 되어 모두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 <타이페이 스토리>는 거장의 또 다른 전설의 명작을 예고하며 오는 11월 7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더 킹: 헨리 5세>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모시 샬라메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 제76회 베니스영화제를 비롯해 제24회 부산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오는 10월 23일부터 극장에서, 11월 1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제71회 칸영화제,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 등에 초청된 <경계선>도 10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경계선>은 후각으로 타인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티나’와 어느 날 그녀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남자 ‘보레’의 기묘한 만남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100분간의 낯선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12월 개봉을 앞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전설적인 여배우 ‘파비안느’가 자신의 삶에 대한 회고록을 발간하며 딸 ‘뤼미르’와 만나게 되면서 오랫동안 서로에게 쌓인 오해와 숨겨진 진실을 그린 작품으로, 제76회 베네치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은바 있다.



2007년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그의 영화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영롱하게 빛나는 가운데 2017년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과 2018년 <하나 그리고 둘>의 열기를 이을 <타이페이 스토리>가 오는 11월 7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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