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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맥스 공포’에…보잉 책임자 '경질'

보잉, 80억 달러 손실 보전금 등으로 창사 103년 만 ‘최대 위기’

현재 문제 된 시스템 업그레이드 후 FAA 승인 기다리고 있어

737 맥스 참사 책임지고 물러나는 보잉 중역 케빈 맥컬리스터/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340명이 넘는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며 ‘737 맥스 공포’를 불러일으킨 보잉의 여객기 참사 사고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상업용 항공기 부문 책임자인 케빈 맥컬리스터 대표가 경질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맥컬리스터의 사퇴가 ‘맥스 사태’를 둘러싸고 빗발친 비난 속에 보잉 경영진이 보여준 가장 직접적인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소프트웨어 결함 등의 원인으로 잇달아 추락한 바 있다. 이때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지는 참사가 나면서 현재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본격적인 사고 조사에 착수하면서 보잉 측이 참사 이전에 소프트웨어 결함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보잉 경영진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보잉 이사회는 21일 샌안토니오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맥컬리스터 대표를 경질하기로 했다. 맥컬리스터 대표는 2016년 11월부터 보잉의 상업용 항공기 제작 부문을 이끌어왔으며 그의 재임 기간에 737 맥스 기종 생산이 이뤄졌다.

보잉은 737 맥스 참사로 최소 80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 보전금으로 경영 수지에 큰 압박을 받는 등 창사 103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상태다. NYT는 “보잉 내부에서는 맥컬리스터 대표가 고객사인 주요 항공사들과의 협상력 부재로 737 맥스 운항 정지 사태를 장기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잉 측은 책임자 경질과 별개로 문제가 된 조종석 실속방지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완료한 뒤 규제기관인 미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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