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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사, 23일 '영화역사관'으로 다시 태어난다…상영관 1곳도 그대로

단성사 영화역사관




100년의 한국영화 역사와 함께한 단성사가 역사관으로 새롭게 손님을 맞는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조성된 단성사 영화역사관이 23일 개관한다. 오후 2시 열릴 개관식에는 임권택 감독, 배우 신영균, 한국영화100주년기념사업회 위원장 이장호 감독, 배우 김혜자 등 주요 영화계 인사 30여 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할 예정이다.

단성사는 1907년 설립돼 2008년 부도 이후 4차례의 경매절차 끝에 2015년 3월 영안모자 계열사인 자일개발에 인수됐다. 이후 1년여 리모델링을 거쳐 2016년 9월 완공됐고, ‘단성골드빌딩’이라는 이름의 주얼리센터와 보석역사관 등으로 탈바꿈했다.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한국 영화의 탄생지인 단성사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상영관 1곳을 보존하고, 극장이 있던 지하 2층 430평을 영화역사관으로 만들었다.



단성사 영화역사관은 1930년대부터 개봉 당시 영화 포스터, 전단, 시나리오, 촬영장 스틸컷 등 원본 자료와 영화 관련 장비 등 8만 2천400여 점 중 5천500여 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역사관에서는 단성사 최초 목조건물이 화재로 소실된 후 1934년 신축한 극장 건물의 벽돌과 원본 사진도 만날 수 있다.

백 회장은 “한국 영화의 상징인 종로 단성사가 경영난으로 부도가 나고 수년간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남아있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한국 영화 100년을 기념해 준비한 단성사 영화역사관이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과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단성사 영화역사관은 학생들의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학생 단체 관람에 한해 주 1회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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