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류전문기업 골든블루는 벨기에 정통 에일 맥주 ‘그림버겐’(Grimbergen)을 공식적으로 독점 수입하고 23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맥주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이번에는 칼스버그 그룹에서 생산하는 벨기에 에일 맥주 ‘그림버겐’을 수입, 유통한다”고 말했다. 라거 맥주의 아버지인 ‘칼스버그’와 900년 전통의 벨기에 맥주 ‘그림버겐’으로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수입맥주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일 맥주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맥주시장의 트렌드는 점차 다양화되고 있어 대중적인 라거 스타일뿐 아니라 독특한 맛을 가진 에일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골든블루가 선보이는 ‘그림버겐’은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대중적인 맛을 가진 밀맥주 계열인 ‘그림버겐 블랑쉬’와 새로운 스타일의 앰버맥주 ‘그림버겐 더블앰버’ 총 2종(병, 330ml)이다.
‘그림버겐’은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는 벨기에 에일 맥주라고 골든블루는 설명했다. 1128년 첫 ‘그림버겐’은 수도원 지하창고에서 발효된 고품질의 효모를 사용해 만들어졌으며 이후 3번의 수도원 큰 화재 속에서도 9세기 동안 지켜온 고유한 레시피를 복원해서 만들어져 뛰어난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림버겐’은 칼스버그 그룹이 가지고 있는 에일 맥주 중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그림버겐’은 최근 5년간 세계적으로 연평균 14%의 판매 성장률을 보이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와인과 같이 독특하면서도 풍부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는 ‘그림버겐’은 세계적인 맥주 품평회인 ‘월드 비어 어워드(WBA)’에서 다년간 수상하며 품질면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림버겐 블랑쉬’는 최근 국내 수입맥주시장에서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밀맥주 스타일로 벨기에 수도원만의 독특한 레시피로 양조돼 상큼한 오렌지 맛과 크리미한 거품이 특징이다. 도수는 6%이지만 부드러움과 청량감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그림버겐 더블앰버’는 색상이 진한 호박색을 연상시키며, 색상으로부터 표현되는 진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다. 두 가지의 몰트로 양조된 더블앰버는 비교적 높은 6.5% 도수를 지니고 있지만 살짝 쓴 맛과 카라멜의 단맛이 조화를 이뤄 색다른 맥주 경험을 제공한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칼스버그와 그림버겐 외에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맥주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해 수년 내 골든블루가 국내 수입맥주시장에서 상위권에 오를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골든블루’로 국내 위스키 시장을 장악한 골든블루는 지난해 5월 세계 4대 맥주 회사인 칼스버그 그룹과 유통 계약을 맺고 덴마크 왕실 공식 맥주인 ‘칼스버그’를 독점 수입, 유통해 국내 맥주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골든블루는 그 동안 부족했던 ‘칼스버그’ 음용 기회를 늘리기 위해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칼스버그’는 골든블루가 판매를 시작한지 1년 만에 여름 시즌 판매량이 192% 오르는 등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수입맥주시장에서 점차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골든블루는 ‘칼스버그’로 라거 맥주시장을 공략하고 에일 스타일의 ‘그림버겐’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국내 수입맥주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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