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등 11개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정경심 교수는 이날 포토라인에 서서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법정에 들어섰다. 정 교수는 표창장 위조 관련 질문에는 침묵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정 교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이날 오전10시30분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한다고 전날 밝혔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교수는 지난 2012년 9월 딸 조모(28)씨가 대학원에 진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른바 ‘조국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설립과 경영, 코링크PE 투자사인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 관여한 혐의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씨를 통해 동양대 연구실과 자택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에 21일 정 교수에게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11개 범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교수는 이달 3일부터 17일까지 총 일곱 차례 비공개 소환조사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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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 측은 현재 뇌종양·뇌경색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정 교수에 대한 범죄 혐의 성립 여부와 함께 그의 건강상태도 구속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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