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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스폰서 제안한 가게 사장의 만행 폭로..'시청률 비드라마 1위'

어제(2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가 부산에서 있었던 목조르기 사건의 진실과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던 여대생들에게 ’스폰서‘를 제안한 가게 사장의 만행을 폭로하며 주목받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실화탐사대’ 2부는 수도권 기준 2049시청률 1.7%로 동시간대 비드라마 중 1위를 기록했다.

사진=MBC




아버지에게 시도 때도 없이 뽀뽀해달라는 18살 아들과 그런 아들을 볼 때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는 아버지 손태석 씨.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 영서 군은 학교는커녕 혼자서 외출도 못 하고 집 안에서 24시간 동안 아버지의 보호 아래 지내고 있었다. 아버지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자해까지 시도한 아들. 칼자국으로 피투성이가 된 영서의 팔, 이런 자해 행동은 처음이 아니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던 영서는 아버지에게 큰 힘이 될 정도로 듬직했지만 4개월 전 벌어진 사건으로 이제는 아버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아이가 돼버렸다. 4달 전 그날, 영서가 쓰러졌다는 전화에 황급히 병원에 가본 손태석 씨. 혼수상태에 빠진 영서의 상태를 본 아버지는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 현장 주변을 끈질기게 탐문하던 아버지는 사건 당일 영서와 친구들 사이에서 발생했던 문제의 기절놀이(?)가 담긴 CCTV를 확보할 수 있었는데. 보복이 두려워 진실을 숨겨왔던 아들은 그동안 괴롭힘이 반복됐었다는 뒤늦은 고백을 했지만 이미 가해학생 측에게 합의서를 받은 후였다. 아들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에 박지훈 변호사는 “기절놀이는 명백한 폭력이자 가혹행위”라며, 도를 넘은 장난에 경종을 울렸다.

이어 ‘실화탐사대’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스폰서를 제안한 파렴치한 사장의 만행을 고발했다. 26살, 연기자를 꿈꾸며 성실히 살아가던 여대생 소은(가명) 씨. 그런 그녀에게 자신이 가진 걸 아낌없이 주고 싶다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그는 소은(가명) 씨가 아르바이트했던 VR 게임방의 60대 사장이었다. 사장은 오디션 비용과 차비, 학원비 등을 지원해주겠다며 일명 ‘스폰서’를 제안했다. 사장은 ‘스폰서’를 미끼로 소은(가명) 씨에게 도를 넘는 애정 공세를 퍼붓고 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 사장의 끈질긴 요구와 성적인 이야기로 고통받던 소은(가명) 씨는 결국 일을 그만뒀다. 이후 소은(가명) 씨의 이야기를 들은 남자친구는 사장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 친구의 피해 사실을 제보했고, 얼마 후 수십 명이 넘는 유사 피해자들이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어린 학생들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사장을 찾아 나선 ‘실화탐사대’. 취재진을 만난 그는 다른 사람 행세를 하며 자리를 피해버렸다. 수차례 요청 끝에 ‘실화탐사대’를 만난 사장은 변명으로 일관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유사 사례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고, 증거자료를 확보할 것”을 조언했고. MC 신동엽은 “‘실화탐사대’가 지켜보고 있다.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사장에게 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실화라서 더 놀라운 이야기, MBC ‘실화탐사대’는 다음 주에도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이야기를 가지고 수요일 밤 10시 5분에 찾아온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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